에르니아 샤나 데 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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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버림 받은 황비의 등장인물.
길고 풍성한 하늘색 머리카락과 투명한 푸른색 눈동자를 지녔으며 아들 카르세인이 그녀의 투명한 푸른 색 눈동자를 물려 받았다. 남편 아르킨트와 큰 아들 카이시안이 적발적안에 강렬하고 시원한 인상을 지녀 상반된다. 그리고 블루 립을 지닌 냉미녀이다. 입술 색은 등장할 때마다 파랗게 나오며, 다른 색의 립스틱을 바르고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자주 등장하지는 않으나 나올 때마다 댓글창은 '블루 립이 너무 잘 어울린다' 는 글만 한가득이다. 덕분에 웹툰 한정으로 에르니아를 상징하는 하나의 상징물이 되었다.
차가운 외모처럼 성격도 차가운 편에 속한다.
2. 상세
제국의 여성 서열 1위인 라스 공작부인이자 미르칸 황제의 여동생인 제국의 유일한 황녀이다. 아리스티아가 회귀 후 황후와 황비가 부재중이라 현재 제국 여성들 중 서열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사교계에서는 물론, 제국 행사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국의 안주인격인 인물이다.
웹툰 한정으로 아들들에게도 존댓말을 쓰는 존댓말 캐릭터로,[4] 남편과 아들들과의 사이는 좋은 편이다.
정치적인 능력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5] 아무리 루블리스의 친모 신분이 못마땅하더라도, 엄연히 황태자이자 차기 황제인 루블리스를 괴롭힌 건 황녀의 신분으로도 도를 넘은 짓이었다. 심지어 이렇게 원한을 산 루블리스가 나중에 황제로 즉위하면 에르니아에게는 물론 시가인 라스 공작가에도 어떤 보복을 가할 지 모르는데, 이걸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행동했으니 정치적인 능력과 처신 능력도 꽤나 떨어졌다.[6] 거기다 그저 연적인 제레미아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리스티아도 미워하여 황실과 황제파를 분열시킬 수 있는 행동을 여러번 하는 등, 어떤 면에서 문제가 많은 인물.
2.1. 성격
차가운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가족과 조카에게마저 냉담하게 구는 차가운 성격은 황족으로서의 자부심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빠인 미르칸 황제에게 여러 번 혼날 정도로 루블리스를 비꼬는 게 지나쳐, 루블리스가 자기 친모의 신분에 대해 콤플렉스를 갖는 원인이 되어 아리스티아를 미워하는 계기가 된다. 루블리스의 뒤틀린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특유의 싸늘한 성격이 무너지는 장면이 웹툰에서 딱 1번 나왔는데, 바로 아들 카르세인이 부상으로 인해 실명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 이 때 그렇게 권위적이고 명예를 중요시하는 라스 공작부인이 자기가 그렇게 싫어하는 아리스티아 앞에서 무려 눈이 뒤집어져 이성을 잃고 오열한다. 큰아들인 카이시안마저 고정하시라며 뜯어말릴 정도. 또한 임종을 앞둔 오빠 미르칸 황제와의 대화 및 차후에 티아를 대하는 태도 변화 등으로 보면, 실제로는 성격이 싸늘하다기 보단 속은 여린데 상황이 안 좋았던 만큼[7] 차갑게 변한 강단 있는 외강내유형인 것으로 보인다.
그 증거로 아리스티아가 부티크를 운영할 때 거기서 판매하는 비녀를 선물했는데, 열심히 착용하고 다녀서 비녀의 인기를 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훗날 큰며느리가 된 프린시아도 그 비녀를 착용하고 나온 것을 보면, 약간 츤데레 기질이 있을뿐 본성 자체가 악한 사람은 아닌 듯 보인다. 다정한 속내를 지녔다는 건 카이시안의 성격에서 추측해볼 수 있는데 자세한 것은 카르세인 데 라스 문서 참조.
반면에 자신이 황족이라는 자부심이 커서 제나 공작만큼은 아니지만 평민 출신이거나 평민의 피가 섞인 인물들을 차별하고 아래로 보는 모습도 제법 보인다. 루블리스, 아리스티아(평민 혼혈), 지은(평민) 등을 대하는 태도가 그 예시다. 그나마 루블리스는 황태자이고 아리스티아는 모니크 후작의 유일한 자녀라서 비꼬는 정도에 그쳤지만, 지은은 아예 아랫사람 대하듯이 홀대했다. 결국 회귀한 지은에게는 한방 먹었다. 특히 존대말 형식의 말과 달리 대화 내용은 상대방을 비꼬는 내용이 주를 이르는 등, 상당히 무례하다. 어쩌면 루블리스의 뒤틀린 선민사상과 아리스티아에 대한 증오심 등, 루블리스 성격 형성에 지대한 악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3. 행적
3.1. 과거
원래 모니크 후작 케이르안과 약혼한 사이였고 에르니아도 그를 사랑했으나, 모니크 후작이 피의 맹세를 한 대가로 제레미아와 결혼해 일방적으로 파혼 당했다. 제국의 황녀가 신전에 귀의할 생각을 했다고 하니 정말 진심으로 케이르안을 사랑했던 것 같다.
오빠이자 황제인 미르칸은 황제로 즉위하기 전 1황자로서 황태자의 지위가 있었기는 했지만, 다른 남매들이 호시탐탐 계속해서 황위를 노렸기에 황실에선 분란이 끊기지 않았다. 그래서 미르칸은 세 공작가[8] 와 자신의 남매들을 다 죽이고 귀족파들을 정계에서 쓸어버리며 황위에 올랐다. 이 대숙청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황실 인물이 에르니아다. 아무리 오빠가 자신을 살려줬다고 해서 에르니아의 공포심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이로 인해 차가운 인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의외로 남편인 라스 공작과는 연애 결혼으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그냥 편하고 재밌어서 '이 사람 정도면 인생을 맡겨도 되겠다' 싶어 결혼했다고 한다. 5권에서 카르세인이 티아에게 하는 말을 미루어 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남편을 잔잔히 사랑하게 된 듯.[9]
3.2. 회귀 전
루블리스의 생모가 하녀라는 이유만으로 엄연히 자기 조카이자 제국의 황태자인 루블리스를 냉대했고, 사사건건 아리스티아와 비교하며 트집을 잡았다. 보다 못한 오빠이자 황제인 미르칸마저[10] 에르니아에게 경고를 할 정도. 이로 인해 루블리스가 아리스티아를 미워하는 환경을 만들었으며, 루블리스가 황제로 등극한 후에는 황실 어른으로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기에, 아리스티아가 죽고 황실을 보호해야 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중 출가한 황녀가 황실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자칫 역모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황실의 어른으로서는 사실상 권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무슨 조치를 취하기가 현실적으로는 어려웠을 것이다. 더욱이 로즈궁을 관할하거나 건국기념제를 주관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의전서열 1위인 라스공작부인의 위치에서 행해지는 일인데, 아리스티아의 처형 및 모니크 후작의 자결 이후에 바로 자신의 남편이 정계를 은퇴했으니 망가져가는 황실을 보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3.3. 회귀 후
케이르안과 제레미아의 딸 아리스티아를 싫어했고, 아들 카르세인이 그녀를 지키다가 부상을 당해 더욱 더 못마땅해한다. 마지막에는 미운 정 붙어 가끔 츤츤대는 관계로 남는다. 황태자이자 조카 루블리스도 못마땅해 하는데, 그의 생모가 하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블리스도 고모인 에르니아를 만나는 것을 싫어했으며, 에르니아도 만날 때마다 은근슬쩍 루블리스의 부족함을 비꼬는 형식으로 루블리스를 괴롭혔다. 이 점은 웹툰에서도 제대로 묘사된다.안 된다... 안 돼.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어... 세인! 세인![11]
하지만 작중 후반부에 오빠인 미르칸이 임종을 앞두자 제발 일어나라며 오열하고, 결국 미르칸이 사망하자 매우 슬퍼한다. 이후 그의 뒤를 이어 황제로 즉위한 루블리스를 마침내 자신의 조카이자 주군으로 인정하면서 태도를 바꾸게 된다. 아리스티아와도 정이 들었는지 서로 티격태격할지언정 이전과는 다르게 못마땅하게 하거나 차갑게 대하지 않는다.
4. 기타
- 에르니아는 케이르안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제레미아와 결혼하려는 케이르안에게 일방적으로 파혼 당한 것에 동정을 받으며, 이 때문에 케이르안과 제레미아를 안 좋게 보는 독자들도 있다.[12]
- 그러나 반대로 루블리스를 정서적인 학대를 가해서 루블리스가 뒤틀린 선민사상과 아리스티아에 대한 맹목적 증오를 갖게 한 것에는 비판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다.
- 독자들이 팬카페에서 주로 부르는 애칭은 니아.
[1] 참고로 이건 미래의 남편인 라스 공작에게 한 말이다. 라스 공작은 이 때 에르니아 황녀의 강단 있는 모습이 멋있어서 첫 눈에 반했다고 한다.[2] 평소의 모습이다. 작중에서 유머를 치거나 장난스러운 모습, 하다 못해 웃는 장면이 한 번 이상씩은 다 나온 다른 인물들과 달리 제나 공작과 더불어 초지일관 싸늘하게 나온다. 특히 티아에게는 막판엔 정이 들어 틱틱대지만 초중반 대화에서는 특유의 싸늘함이 더 부각된다. 유일하게 남편과 있을 때만 살짝 풀어진 모습을 보이나, 사실 성격이 가장 극과 극으로 차이나는 사람이 바로 능글능글한 성격에 유머러스한 남편인 라스 공작이어서 좀 아이러니 하다. 외전에서 임종을 앞둔 오빠 미르칸 황제와 대화할 때 울면서 제발 다시 일어나라고 하는 걸 보면, 가족들에 대한 정은 상당히 깊은 듯 보인다. 항상 다채롭고 화려한 색감의 꽃을 배경삼아 등장하며, 파란색 립스틱도 항상 유지한 채로 나온다. 이런 배경이 차갑지만 화려하고 권위적인 성격을 제대로 묘사해준다.[3] 결혼 전의 미들네임은 불명.[4] 그러나 존대하는 형식과는 달리 말내용은 상당히 무례하다.[5] 그래도 지은은 배우지는 않았지만, 아리스티아와 맞먹을 정도로 상당히 머리가 좋았다.[6] 실제로 인목대비와 영창대군만 믿고 세자인 광해군을 능멸한 궁녀와 내관, 유영경같은 대신들은 광해군이 보위에 오르면서 모두 중형을 받았고 진시황은 조나라를 정복한 뒤 자신을 푸대접한 조나라 사람들을 찾아서 모두 잔인하게 죽였다.[7] 과거의 카스티나 제국은 미르칸이 황제가 되기 위하여 에르니아를 제외한 황자, 황녀들을 모두 죽이고 귀족들에게마저 대숙청을 벌였을 만큼 살벌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거기다가 사랑하던 약혼자 케이르안에게 일방적으로 파혼까지 당했으니.[8] 하이델 공작가, 카이실 공작가, 라우렐 공작가.[9] 이 말 뒤에 세인이 티아에게 자신도 이런 사랑을 받고 싶었고,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불꽃처럼 사랑하고 싶었다며 이별을 고하는 말을 한다.[10] 미르칸 역시 루블리스에게 엄격하기만 했지 칭찬 한 번 없이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안 해줬다는 걸 생각하면, 회귀 전의 에르니아의 행동이 얼마나 지나쳤는지 알 수 있다.[11] 라스 공작부인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자 진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장면.[12] 회귀 전 티아도 지은 때문에 일방적으로 약혼자 루블리스에게 버림 받은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